매년 가을에서 겨울철에 걸쳐 동해안에서 흔하게 잡혀 축제를 열 정도로 인기를 끄는 양미리는 실제로 전혀 다른 어종인 까나리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동해안서 잡히는 양미리를 제 이름인 까나리로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흔히 양미리라고 부르는 어류의 정확한 이름은 까나리로 양미리와는 완전히 다른 어종이다.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의 양미리과에 속하고 까나리는 농어목의 까나리과에 속한다.
개체 수에 있어서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까나리에 비해 양미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러나 동해안에서 잡히는 까나리가 양미리로 불린지는 오래됐다.
까나리는 서해와 남해안에서, 양미리는 동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까나리가 양미리로 잘못 불리는 것은 모양새가 비슷한데다 잡히는 시기도 늦가을에서 겨울철로 같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어류도감을 통해 비교해 보면 지느러미 등에서 까나리와 양미리는 차이를 보여 어느 정도 다른 어종임을 알 수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윤상철 박사는 "동해안 어민들이 양미리로 부르는 어류는 까나리라며 언제부터 이렇게 불렀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정확한 이름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