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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위판액 3천억 원 넘어서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탁판매액(위판액)이 시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10월 중 3천억 원을 돌파했다.

29일 어시장에 따르면 이날 잠정 집계한 올해 누적 위판액이 3012억 원을 기록했다.

한 해 누적 위판액이 10월 중 3000억 원을 넘은 것은 어시장이 1963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3813억 원으로 사상 최고 위판액을 기록했던 1995에도 10월 말 누적 위판액은 2852억 원에 그쳤었다.

어시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이달 말 누적 위판고가 올해 목표치인 3050억 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말 올해 총 위판고가 역대 최고치였던 3813억 원을 갱신하는 것은 물론 꿈의 위판고라고 불리는 40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위판액에 크게 는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엔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져 수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고 '돈 되는' 어류가 많이 잡혔기 때문으로 어시장은 분석했다.

어시장 위판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고등어는 전체 어획량도 늘었지만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식용 중대형 고등어가 많이 잡혀 위판액 증가에 한몫을 했다.

원양 오징어 생산량이 줄었지만, 우리나라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이 늘면서 높은 어가가 형성됐고 삼치, 방어, 병어, 눈볼대 같은 일본 수출 어종도 생산량은 줄었지만, 가격이 크게 올라 위판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어시장 관계자는 "10월 이후가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시기라 올해 전체 위판액이 4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