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도내 도축물량 전국 최고 수준

경남도내 소·돼지 도축물량이 한우는 전국 2위, 돼지는 3위로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가 집계한 ‘올 3분기(1~9월) 소·돼지 도축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는 7만4천두가 도축돼 전국 63만8천두의 11.6%를 점유하면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 전체 마릿수 중에 한우는 6만8천두가 도축되어 전국 50만8천두의 13.5%를 점유했다.

돼지는 같은 기간에 123만8천두가 도축되어 전국 1025만3천두의 12.1%를 점유하면서 경기, 충북 다음으로 3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08. 1~9월)에 비해서 도내 소 전체 도축물량은 14.2%(한우 21.3%)가 증가하여 전국 평균 증가율 소 13.3%(한우 17.1%)를 압도했다. 돼지는 전국 평균이 2.2% 증가한데 반해 2.9% 감소하여 한우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도에 따르면 9월 현재 도내 한·육우 및 돼지 사육 마릿수는 각각 27만2천두와 113만2천두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가축사육 마릿수에 비해 소, 돼지 도축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위생시설, 유통체계 등 도축환경이 여타 시·도에 비해 잘 갖춰져 있어 경북, 대구, 전남 등 인근 지역으로부터 반입되는 도축 출하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도축장의 위생수준 제고 및 경영개선을 위해 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HACCP) 운용 우수도축장에 대해 매년 시설개선 및 운영자금을 융자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김해공판장, 부경공판장, 창녕 영남LPC 등 3개 업체에 0~3% 저리로 총 35억 원을 지원했다.

또 도축·가공단계의 일괄 생산관리 및 부분육 냉장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도축장 시설과 일체 또는 연접한 육가공공장에 대해 시설 신·증축과 개·보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2개 업체에 대해 3~4% 저리로 총 10억 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국 도축장 HACCP 운용수준 평가에서 도내 10개 소, 돼지 도축장 중 김해 및 부경공판장, 영남LPC, 함양 피앤엠영농조합 등 4곳이 상위등급으로 평가받았고, 이중 특히 창녕 소재 축산물 종합처리장인 영남LPC는 전국 86개 소·돼지 도축장 중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인근 시·도로부터 도축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함께 시군세인 도축세 세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김해, 창녕 등 10개 시군에서 11개 도축장으로부터 63억원을 징수했고, 금년 9월까지 50억 원을 징수해 연말까지 66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군별 세수입 중 도축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창녕 6.2%, 거창 3.1%, 김해 2.0% 순으로 높았다.

한편 도 관계자는 "양축농가에는 정당한 수취가격이, 소비자에게는 위생적으로 처리된 축산물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경매 및 위생시설을 갖춘 축산물도매시장 2곳과 위생시설이 구축된 축산물종합처리장(LPC) 1곳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