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이 최근 건강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의 과학적인 효능을 밝히고 세계화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배송자 교수를 비롯한 '막걸리 세계화 연구소'가 그 주인공 들이다.
신라대 배송자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건강음료 막걸리의 과학적인 효능을 밝히는데 주력해왔다. 그동안 배 교수는 암세포 성장저지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등의 연구 결과를 학회에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언론을 통해 나온 막걸리 효능과 관련한 보도의 내용 대부분은 배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막걸리의 국내 매출이 급상승했고 최근에는 일본에서 막걸리 열풍이 일어나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배 교수는 "이제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효능연구 뿐 니라 제품의 품질개선과 준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다 더 체계화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며 "막걸리를 국가적으로 브랜드화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라대는 지난 8월 배 교수를 소장으로 하는 '막걸리 세계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22일 오전 대학교 내 마린바이오산업화 지원센터에서 현판식 및 개소식을 갖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교수단 11명으로 구성된 연구소는 체계적인 막걸리 연구 뿐 아니라 기능성 명품막걸리의 제조와 시판, 막걸리에 맞는 안주류까지 개발 할 계획이다.
배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신라대 연구진과 막걸리 제조업체들과 공동으로 수행해온 연구와 제품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우리 연구소가 막걸리 세계화의 메차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배 교수팀이 개발 중인 기능성 컬러 막걸리를 비롯해 국내 시판 중인 막걸리 시음행사가 마련되며, 김종실 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이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또 배 교수가 '막걸리의 기능성 연구'를 발표하고 김계원 국순당 연구소장이 '한국 전통누룩에서 분리한 미생물의 생리기능 활성', 김미향 신라대 교수가 '막걸리의 생리 활성 효과', 양지연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가 '막걸리 발효에 미치는 영향 인자' 등을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배송자, 김미향 교수 등 연구위원들은 국내 막걸리 효능연구 분야의 개척자들이다.
배 교수 등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조차 막걸리가 주당들로부터 잊혀 진 술로 냉대 받던 2001년에 인체 암세포 주에 대한 성장 저지효과와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막걸리 농축액이 암 예방에 대한 성장 저지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각광 받았다.
배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매생이와 해조, 컬러 막걸리를 개발했고 지난해 9월 막걸리의 고혈압 예방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