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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벼 수확 늦어져 쌀 품질저하 우려

경남지역 벼 수확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품질 낮은 쌀의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8만 9309㏊의 볏논 가운데 18.1%인 1만 6157㏊의 벼 수확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전체 논의 40.2%에서 벼 수확을 마친 것에 비해 매우 늦은 것이다.

이는 출수기인 지난 8월 초순께 저온현상 탓에 지역별로 이삭이 늦게 피는 등 초기 생육이 저조해 수확할 만큼 충분하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남농기원은 최근 쌀값 하락에 반발하는 농민들이 벼 베기를 미루고 일부는 아예 포기하는 것도 벼 베기 실적이 저조한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10월27일에 경남지역 전체 볏논의 벼 베기를 마쳤으나 올해는 오는 11월 중순께나 돼야 완료될 것으로 경남농기원은 예상했다.

그러나 적기에 벼를 수확하지 않으면 이삭이 말라 금 간 쌀 발생률이 높아지는데다 이삭이 논바닥에 떨어져 품질낮은 쌀이 많이 발생하고 생산량 자체도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경남농기원은 공무원과 군인, 경찰, 기관단체, 사회봉사단체, 희망 근로 등을 최대한 동원해 내달 초순까지 벼 베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벼 수확이 늦어지면 수량이나 품질 모든 면에서 손해를 보는 만큼 농민들을 독려하고 가용인력을 활용해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