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섬진강 재첩 번식지 확대를 위해 15∼16일 이틀에 걸쳐 하류에서 채취한 재첩 18톤을 상류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섬진강 재첩은 녹차와 더불어 하동의 토종 먹거리 중 하나다. 이번 방류사업은 전국적 인기에도 재첩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애를 먹어온 군이 섬진강 상류까지 재첩 번식지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려는 방책이다.
군이 강 상류에 재첩 방류사업을 시작한 건 2006년이다. 재첩은 송림 숲을 기준으로 아래쪽인 하류에서 주로 서식해 왔다. 그러나 강 상류에도 밀도는 떨어지지만, 재첩이 사는 것을 고려해 2006년 4톤을 처음 방류했다. 그리고 2008년에 17톤을, 올해는 18톤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이 시기에 방류하는 것은 홍수 등으로 재첩이 하류로 떠밀려 내려올 우려가 없는데다가 6∼8월 산란한 재첩이 지금부터 한창 자라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190톤을 생산했고 방류사업을 한 하동읍 두곡리에서 지난해부터 생산량이 크게 늘어 방류사업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방류사업과 더불어 "재첩 생육에 피해를 주는 섬진강 적조 발생원인 조사와 함께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을 공개하는 재첩 특화마을을 육성ㆍ운영하고 또 섬진강 재첩 명성 보전을 장·단기적인 추진 과제로 정하고 지원육성책을 계속 마련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