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8월에 문을 연 국내최초의 수산동물 질병 전문연구기관인 부경대학교 수산질병관리원과 15일 관·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부경대학교 수산질병관리원은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구,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2008년 7월 착공(‘09년 2월 준공)해 지난 8월에 개원했으며, 앞으로 수산동물의 질병진단, 정밀검사, 백신 등 약품개발, 수산물 안전성검사 및 교육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수입수산물의 증가와 함께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위생과 안전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정부에서는 수산동물의 전염성 질병 확산방지와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수산동물질병관리법을 제정(2008.12.22 시행)하고,「수산물품질관리법시행령」을 개정(2009.10월 시행예정)해 생산·출하 및 저장 후 거래되기 전까지의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방자치단체로 확대 위임함에 따라 수산질병관리원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시는 연간 수산물 생산량 96만톤(전국대비 32%), 보관능력 127만톤(전국대비 52%)인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이자 해양·수산 중심지로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수산물 안전성검사기관 구축을 준비 중에 있으며, 2010년 장비 구축을 시작으로 2011년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부산시와 부경대학교가 체결하는 양해각서에는 시에서 준비 중인 수산물 안전성검사의 과학적인 기술지원과 수산물 안전사고의 공동대응, 시 수산자원연구소와의 학술적 교류 및 시설·장비 공동이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앞으로 안전하고 우수한 수산물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해양수도 부산으로서의 내실 있는 관·학 협력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