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생하는 야생 콩이 혈당 상승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콩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종 두(豆)류 유전자원 4500여 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포도당 대사 조절물질인 '이노시톨(Inositol)'이 많이 함유된 8점의 콩 유전자원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노시톨은 동식물의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관여, 혈당 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물질로 농진청이 야생 콩에서 추출한 이노시톨을 당뇨병 쥐에게 실험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치에 가까워졌다.
농진청은 이번에 찾아낸 8종의 콩 유전자원을 대량 재배해 식.의약품 산업 소재로 활용하는 동시에 기존 콩 품종과의 교배를 통해 생산량이 많은 새로운 품종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은 또 이번 두류 유전자원 분석을 통해 시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lutein)'을 함유한 품종과 각종 암과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Isoflavone)' 함량이 높은 품종,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검정콩 품종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박금룡 과장은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동시에 다양한 건강기능물질은 지닌 보물 창고"라며 "앞으로 아토피 환자를 위한 '저알러지' 콩과 성인병 예방을 위한 기능성 물질인 올리고당과 레시틴을 많이 지닌 콩 품종 등을 육성,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