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경남 고성군의 생명환경쌀 수확이 내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고성군은 오는 14일 오전 개천면 청광리 들녘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농민, 소비자단체, 지역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환경쌀 수확행사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군내에 흩어져 있는 30곳의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도 이날을 전후로 생명환경쌀 본격 수확에 들어간다.
행사 참석자들은 직접 벼를 수확하거나 논에 들어가 메뚜기를 잡고 떡메치기를 해보는 등 생명환경쌀 수확 현장을 직접 체험한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생명환경농업을 시작해 2년차인 올해는 재배면적을 지난해 163㏊의 배가 넘는 388㏊로 확대했다.
올해는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고 병충해에 강한 저항력을 갖도록 하면서 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생명환경농업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풍작을 이뤘다.
고성군의 조사 결과, 생명환경농업을 적용한 호품벼와 동진1호의 이삭 수가 한포기에 22~25개로 기존 농사법으로 재배한 벼의 18개 보다 많았다.
이삭당 벼알수 역시 160~180개로 기존 농법으로 재배한 벼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388㏊에서 조곡기준 2700t의 생명환경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군은 이 가운데 1900t 가량을 수매할 예정이다.
생명환경햅쌀은 가공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시장에 출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