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확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논벼 예상량조사 결과 경남을 비롯한 부산 울산 등의 쌀생산량은 49만 3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최대 중작을 기록한 52만 7000t보다 6.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마산이 지난해 551kg에서 463kg으로 16.0% 감소한데 이어 진해(551→480, -12.9%),양산(551→483, -12.3%), 김해(534→478, -10.5%), 산청(540→484, -10.4%) 등이 큰폭의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통영의 경우 지난해 493kg에서 올해 5kg증가한 498kg으로 예상되는 등 거제(493→503, 2.0%), 남해(493→509kg, 3.2%) 등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쌀생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쌀 수확량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통계청은 어린이삭 형성기 및 벼알수정기(7~8월)에 잦은비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줄기수와 낟알 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당 줄기수는 지난해 379개에서 올해 377개로 2개(0.5%)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1㎡당 낟알 수는 지난해 2만 6724개에서 10.2%(2715개)나 감소한 2만 4009개였다.
또 올 7~8월 기상의 경우 강수량이 각각 886.1mm 84.8mm였지만 지난해는 107.1mm, 368.5mm로 큰 차이가 났다. 또 일조 시간 역시 올해의 경우 7월과 8월 각각 84.2시간, 135.7시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의 경우 각각 178.6시간, 209.4시간이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예상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피해율이 전년보다 낮고 벼알 익는 시기인 9월부터 기상이 양호해 벼알 충실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실 수확량은 예상량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