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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생굴'의 계절..13일 통영서 초매식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남해안 생굴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굴생산수협인 경남 통영의 굴수하식(垂下式)수협은 오는 13일 오후 5시부터 동호동 공판장에서 2009~2010년산 양식 생굴 초매식(첫 경매)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초매식 전에는 어업인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가 거행된다.

남해안 생굴은 경남 통영과 고성, 거제를 중심으로 사천, 전남 여수 일대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5월말까지 생산된다.

6월부터 9월까지는 굴의 어린 포자(굴유생)를 패각에 붙이는 채묘작업을 하고 굴양식ㆍ수확장비를 정비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지난해는 1만 3000여t이 굴수협을 통해 위판됐으며 750억원이 넘은 위판고를 올렸다.

10월 중순이후 생굴 생산이 시작되면 통영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굴까기 공장(굴 박신장)들이 문을 열면서 공장마다 수십명 이상의 부녀자들을 고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준다.

최근에는 생굴 뿐 아니라 TV홈쇼핑이나 굴음식 전문점을 통해 냉동 굴, 마른 굴, 훈제 굴, 통조림 등의 형태로 가공된 굴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량도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