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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우 값 사상 최고, 소비량도 30% 늘어

추석 대목과 쇠고기 이력제 영향으로 한우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 최고 등급인 ‘1++’의 가격은 연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며, 한우 소비량도 30% 정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울산축협과 축산물등급판정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국의 도매시장에서 팔린 한우 1++ 등급의 ㎏당 평균 낙찰가격(암소와 수소, 거세우를 합친 평균 가격)은 2만2114원을 기록했다.

이는 1++등급이 도입된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000여원보다 20% 정도 올랐다. 현재 한우의 품질에 따른 등급은 1++, 1+, 1,2,3 등급 등 모두 5개로 나뉜다.

추석을 맞아 선물용 고급육에 대한 수요가 몰린데다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먹을 수 있다는 소비심리가 맞물려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세는 추석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추석 특수가 사리지는 데다 최근 한우 송아지 입식이 늘면서 한우 사육마릿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기존의 한우 농가는 물론 육우(고기를 목적으로 살찌운 젖소)농가, 양돈 농가도 한우 사육에 나서면서 한우 사육 마릿수가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울산의 경우 올 9월 현재 한우 사육마릿수는 3만1900여 마리로 지난해 3만380여 마리 보다 소폭 늘어났다.

울산축협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농가 입장에서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소 값이 생산비보다 낮아 적자를 보는 상황 이었다"면서 "가격이 회복세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측은 "지금들인 송아지는 2년 후쯤 출하를 할 텐데 그 때는 공급이 너무 많아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농가들이 과도하게 소 사육에 나서지 않도록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