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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생명환경농업 견학 `문전성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생명환경농업'이라는 농업 혁명을 시도하고 있는 경남 고성군에 대통령을 비롯해 일선 공무원, 소비자 단체들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4일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2400여명이 생명환경농업 논과 축사, 과수원 등을 방문해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토착 미생물과 약재로부터 추출한 천연농약으로 농작물을 길러내는 광경을 직접 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31일 고성군 하일면 송천리의 참다래 재배 현장을 방문해 직접 삽을 들고 토착미생물을 배양한 흙을 뿌리고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생명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8월29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월7일,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8월22일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연구소와 논을 직접 둘러보는 등 국가농업정책을 입안하는 고위 공무원들의 현장방문도 줄을 이었다.

전남 곡성군ㆍ충북 괴산군ㆍ충남 태안군ㆍ충북 제천시ㆍ경남 남해군ㆍ울산 울주군의 농업기술센터 직원들, 충남 서천군ㆍ경북 칠곡군ㆍ경남 합천군과 거제시, 산청군ㆍ전북 남원시ㆍ강원 양양군 친환경농업인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고성군을 찾았다.

이밖에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각 시ㆍ군 지부와 통영지역 각급학교 영양교사, 이마트 우수 고객 등 도시지역 소비자들도 생명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생명환경농업 2년째를 맞아 `농업혁명'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농민은 물론, 공무원, 도시 소비자의 견학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2012년까지 군내 모든 쌀 농사를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하고 축산분야도 절반가량을 항생제를 쓰던 기존 방식에서 생명환경축산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