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참나무 톱밥에 배지입식 후 36일 만에 수확, 원목재배 비해 생산비 절감을 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참나무 톱밥을 이용한 초고속 ‘표고버섯 배지재배’에 성공해 버섯 재배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표고 배지재배 시범사업으로 재배시설 신축과 톱밥배지 5000본을 지원한 결과, 지난 21일 상품의 표고버섯 첫 수확에 성공했다.
시범농가인 동부면 부영희(50)씨는 "배지입식 후 36일 만에 고품질의 표고를 수확할 수 있어 놀라울 뿐"이라며 "이번 추석에 맞춰서 고가에 출하할 수 있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그동안 표고버섯은 참나무를 절단해 종균을 접종하는 원목재배 방식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 재배는 벌목허가가 까다롭고, 무게도 무거워 운반과 관리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며, 가격마저 폭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표고버섯 톱밥재배방식은 참나무 톱밥에 종균을 접종해 재배하는 방식으로, 배지무게가 가벼워 작업이 용이하여 고령자나 부녀자도 취급이 가능해 인건비가 절약되며, 좁은 공간에서도 대량재배가 가능하여 원목재배에 비해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톱밥재배는 자본회수에 3년이 소요되는 원목재배에 비해 재배기간이 짧아 종균 접종 후 최대 5차례(6개월간)에 걸쳐 수확을 완료하므로 재배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원목재배 방식을 사용할 경우 원목 무게의 20% 정도 버섯이 생산되는데 비해 톱밥배지를 사용할 경우 배지무게의 50% 정도가 생산되어 원목 재배보다 버섯수확률이 50%이상 높아 버섯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톱밥배지 재배는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뿐만 아니라 표고버섯의 품질도 매우 좋아 확대 지원을 요청받고 있다"며 "값싼 중국산 표고버섯에 대응하고 고소득 품목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표고버섯 배지재배방식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