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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온 말쥐치, 어획보다 관리가 더 필요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경북연안에서 어획되고 있는 말쥐치를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이 미성어로서 자원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경북연안에서 어획된 말쥐치의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8월에 어획된 말쥐치는 육안으로 암수의 구분이 되지 않는 체장범위가 12.8~19.8cm(평균 14.8cm)인 미성숙어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쥐치는 산란시기가 4~6월로서 만 1세가 되면 15.9cm까지 성장하며, 만 2세는 19.3cm에 달하고 알을 낳을 수 있는 성숙체장은 21cm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알에서 부화한 후 2년 이상이 되어야 비로소 어미가 되며, 가을이나 겨울철에 대마난류를 타고 동해안의 포항, 강릉 등까지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4일에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 실시한 독도주변해역 자원조사에서 다량의 말쥐치 성어군(평균체장 25.5cm)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북연안에서 어획되고 있는 미성어를 관리만 잘한다면 1~2년 후 풍성한 성어자원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쥐치는 한때 어획량이 1980년대에 20~30만 톤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중 가장 많은 어획을 기록한 어종중의 하나였으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어획량은 5만톤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급기야 2002년에는 933톤으로 거의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말쥐치 자원이 회복 징후를 보이기 시작해 어획량이 2,631톤에 이르게 됐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경북연안으로 대량으로 회유해 오는 말쥐치를 비롯한 삼치, 전갱이 등 의 미성어도 무분별하게 어획하기 보다는, 성어로 성육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보다 건 강하고 풍성한 자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과 특히 어업인들에게 말쥐치의 자원회복을 위해 미성어의 어획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