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으로 부산에 산양산삼 대형 공판장이 들어선다.
한국산양산삼공판장추진위원회는 18일 오전 11시 부산 부산진구 네오스포 1층에서 한국산양산삼조합공판장 설립 발대식을 가진다고 14일 밝혔다.
총면적 3만6000㎡로 내달 말문을 열게 되는 공판장은 1층에 판매시설, 2층에 성분검사연구소와 산삼전문가들로 구성된 산삼등급심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판장이 문을 열면 국내 산양산삼의 연간 추정 소비량 300t의 유통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 산삼을 원료로 한 산삼차, 산삼엑기스, 산삼와인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부산이 산삼 유통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양산삼 재배면적은 약 5650ha로 연간 시장규모가 2000억원대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근대적인 유통체계로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효능도 떨어지고 중금속 오염의 우려가 높은 중국산 제품들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유통되고 있어 재배농가와 소비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
이번 한국산양산삼공판장의 설립으로 유통질서의 확립은 물론 재배농가의 수익증대와 소비자들도 검증된 국내산 산양산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양산삼조합공판장 추진위 정원재 위원장은 "인삼보다도 사포닌 함량이 높고 약효가 뛰어난 산양산삼이 그동안 유통체계를 갖추지 못해 판로의 어려움과 함께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소비자의 피해도 많았다"며 "공판장이 설립되면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상품으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양산삼 = 산삼의 종자를 채취하여 깊은 산 속에 씨를 뿌려 야생상태로 재배한 것이다. 장뇌 또는 장뇌산삼이라고도 한다. 깊은 산 속 박달나무나 옻나무 아래 그늘지고 외진 곳에서만 자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최근 산양산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삼밭에서 묘삼으로 키워 산에 옮겨 심는 가짜 산양산삼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