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강우로 해수온이 낮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해안 멸치 어황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8월 하순 남해안 연근해 해양관측 결과, 난류세력이 예년보다 강하게 북상하는 것으로 조사돼 멸치 어황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8일 밝혔다.
멸치는 따뜻한 수온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높고 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역에 좋은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수산과학원 측은 남해 연안역의 저온 현상이 약화되고 난류가 확장됨에 따라 그동안 해역 밖에서 산란ㆍ부화된 어린 멸치어군이 성장하기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고, 동ㆍ서해안으로 북상했던 멸치어군이 남하하면 남해안 멸치 어황은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8월엔 날씨가 흐리고 계속된 강우로 연안어장 수온이 작년보다 섭씨 1∼1.5도 낮아 산란조건이 맞지 않은 어미 멸치가 연안까지 들어오지 못해 어황이 부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