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쇠고기 등 신선육류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8일 경남도는 10월 3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쇠고기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육류 가격을 안정시키고 축산농가에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역 축제장, 대도시 아파트단지 등에 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10월 4일까지 한 달여간 열리는 이번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는 브랜드 경영체, 농?축협 등 도내 8개 축산관련 생산자단체가 참여해 도내 지역축제와 각종 행사장 등 11곳과 서울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 인구 밀집지역 등 6곳을 합쳐 총 17곳에서 개설된다.
이번 축산물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는 생산자 단체는 한우지예, 농협경남지역본부, 진주축협, 사천축협, 양산축협, 남해축협, 하동축협, 함양축협 등이며, 회원농가들이 생산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우수 브랜드 축산물을 시중가격에 비해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도가 신선육류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 것은 유통단계를 줄여 안정적인 추석 물가를 유도하기 위한 것.
실제로 지난 8월 말 한우 암소(600kg) 가격이 마리당 531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406만원보다 31%가 올랐고 올 추석을 앞두고 8월 초부터 산지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장터개설 장소와 일정은 창원 신월동 농협경남지역본부 정문에서 한우지예, 사천축협이 합동으로 매주 금요일 주말장터를 개설하고 있으며 특히 추석 연휴를 나흘 앞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대규모 특판 할인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협 금요장터는 쇠고기 등심, 갈비, 안심 등 국민들이 선호하는 부위와 최근 다이어트 고기로 주목받고 있는 목심, 양지, 앞다리, 설도 등 저지방 부위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등 신선육류 및 오리고기 훈제육과 양념육 그리고 산지직송 계란 등 다양한 품목들이 다른 농산물과 함께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진주축협은 축산물 이동 판매차량을 이용해 진주시내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상설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부 일정은 매주 화요일 금산 푸르지오, 수요일 주약현대아파트, 목요일 초장동 대림아파트, 금요일 호탄동 대림아파트를 순회 방문해 쇠고기, 돼지고기 포장육을 부위별로 염가 판매하고 있다.
또 하동축협은 오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하동 북천면 코스모스축제장에서 한우지예, 솔잎한우 공동브랜드 직거래 장터를 열어 내방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하루 1,000만 원 이상의 매출로 ‘명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함양축협은 9월 20일까지 함양 상림주차장 공터, 9월 21~10월 1일는 함양축협 안의지점에서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열 예정이며 양산축협은 매주 월요일 웅상읍 삼호동, 매주 수요일에는 웅상읍 평산동 태원아파트 입구에서 정례 직거래장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 생산자 단체는 대도시로 장터를 넓혀 한우지예는 17~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 도내 우수 브랜드축산물을 출품해 판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남해축협도 9월 23~24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리는 농수축산물 한마당장터에 한우지예, 남해한우 공동브랜드 축산물 홍보와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양산축협은 부산지역 아파트부녀회(3곳)의 요청으로 3~29일 12일간 순회 직거래장터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3월부터 축산물의 유통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판매를 지원하고 있으며 냉장시설, 쇼케이스 등 식육 판매시설을 갖춘 이동차량을 하동축협 등 지역축협에 5대를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말까지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총 34회에 걸쳐 직거래 판매 장터를 승인하는 한편 옥외에서 판매하는 축산물이 야외환경에 오염되지 않고 위생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과 지도 점검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