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서울시가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양 시.도 기초단체장과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경제와 문화예술 등 행정전반에 걸친 포괄적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경남도와 서울시는 이날 농.수.특산물 직거래와 청소년 문화체험 교류, 관광.홍보 마케팅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을 발굴해 우선 추진하고,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도지사는 "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람사르총회에 앞서 창녕 우포늪에 서울 길을 만드는 등 환경올림픽 개최를 지원했다"며 "이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될 것"이라며 "서울에 대응해 남해안을 새로운 발전의 축으로 만들어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경남도가 힘든 여건 속에서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브랜드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서울시는 이미 광역지방자치단체 5곳과 협정을 체결했으며, 농수산물 221억 원 상당을 판매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양 측 간 협정에 따라 경남도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광장과 청계천광장 등에서 추석맞이 농수특산물 한마당 장터를 열게 된다.
또 오는 10월에는 경남 청소년들이 ‘난타’ 공연 관람 등 서울 문화체험을 하고, 12월에는 서울 청소년들이 경남의 역사문화와 자연생태를 체험하는 행사를 갖는다.
양 측은 또 내년에 미국과 영국 등 유럽과 미주 지역 주요 국가의 해외관광 전문 여행사 등을 상대로 관광상품 팸투어를 공동실시하게 된다.
이어 두 지역 청소년들이 서울 수유영어마을과 통영국제음악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주요 행사에 교차 참석하고 경남에서 제작된 창작뮤지컬 ‘이순신’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대형 재해.재난 때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인력.장비.물품 등을 상호 지원키로 했으며, 국제행사를 유치할 경우 후원기관 명칭을 서로 사용하고 홍보.광고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우수한 행정정보시스템 공동 활용과 새로운 시스템 공동 개발, 축제.관광.전시 등 지역특화 정보 동시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협정식 참석에 앞서 경남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