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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공장 형산강보다 태화강 지류에 영향”

(본보 1일자 보도)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발원지 인근에 생수공장이 건립돼 가동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태화강 수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이 생수공장으로 영향을 받을 수계를 검토하면서 엉성한 행정을 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울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472­1 일원에 들어선 공장이 태화강이 아닌 형산강 지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지난달 울산환경련 측에 보냈다.

그러나 울산환경련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시가 형산강보다는 태화강 지류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말을 바꿨다고 환경련은 밝혔다.

또 울주군과 한국수자원공사도 면밀한 검토 없이 형산강 수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형산강 지류에 영향을 미친다고 환경련에 회신했으나 이후 태화강으로 정정을 요청했다"며 "관계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참고했으며, 샘물 개발 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철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