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일자 보도)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발원지 인근에 생수공장이 건립돼 가동을 추진하자 환경단체가 태화강 수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이 생수공장으로 영향을 받을 수계를 검토하면서 엉성한 행정을 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울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시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4721 일원에 들어선 공장이 태화강이 아닌 형산강 지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지난달 울산환경련 측에 보냈다.
그러나 울산환경련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시가 형산강보다는 태화강 지류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고 말을 바꿨다고 환경련은 밝혔다.
또 울주군과 한국수자원공사도 면밀한 검토 없이 형산강 수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형산강 지류에 영향을 미친다고 환경련에 회신했으나 이후 태화강으로 정정을 요청했다"며 "관계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참고했으며, 샘물 개발 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철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