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던 수산물가공전문단지가 보상협의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천시는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수산물가공공장들을 한 곳에 모아 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타 지역의 공장을 유치해 인구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에서 수산물가공전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 2007년 5월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한 뒤 2008년 7월 향촌삽재농공단지로 지정 승인된 수산물가공전문단지는 사천시 향촌동 61-1 일원 9만720㎡ 규모로 20여개의 업체들이 입주하는 전문 수산가공단지이다.
시는 지난해 경남도로부터 지구지정허가를 받아 실시계획 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편입지주들이 토지 보상을 거부하거나, 보상가 문제에 대해 이견차이를 보이면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현재 69%의 토지만이 보상이 완료된 상태.
이처럼 토지보상이 늦어지면서 올해 말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국·도비 지원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수산물가공전문단지의 조성은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그렇지만 무리한 요구로 사업추진이 늦어질 경우 어쩔 수 없이 강제수용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유주들의 협조가 절실한 실정"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