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전국서 처음으로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 농산물 가공·물류전용 농공단지(조감도)를 조성한다.
1일 농협중앙회와 밀양시는 10월 중순 밀양시 부북면 제대리 19만3000㎡ 부지에 860억 원을 들여 농산물 전용단지인 밀양제대농공단지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농협이 김치 가공공장을 계획했으나, 전국적으로 11개 단위농협이 김치공장을 운영, 포화 상태를 보이자 김치공장 대신 과일이나 쌀 가공 전용단지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농협은 2011년까지 부지조성 공사를 마치고 전체 면적 가운데 9만8829㎡에는 과일종합가공공장과 쌀 가공공장,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등 산업용지로 쓴다. 이 공장은 오는 2012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또 1만1220㎡에는 지원시설, 1만4612㎡에는 공공시설을 각각 설치하며 6만8453㎡는 녹지구역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농산물 가공·물류 전용단지가 조성되면 밀양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와 단감은 물론 수박과 참외, 포도 등의 과일을 구매, 소포장해 출하한다. 그리고 건조과일이나 과일잼 등 가공제품도 생산하고 쌀 가공공장에서는 농가들이 생산한 쌀로 쌀가루와 떡을 가공해 판매케 된다.
이 물류센터는 농협이 운영하는 경남지역 하나로마트에 공급할 물자를 보관, 배송하는 시설로 건립 한다.
특히 농공단지가 완공되면 경남지역 농산물의 판로개척 등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는 공장 규모만 확정했고 과일가공품과 쌀 가공품의 연간 생산량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타당성 조사를 거쳐 연간 생산량을 확정하고 공단이 본격 가동되면 농가들의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