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씨돼지(종돈)'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10년간의 계통조성 연구를 통해 자체개발한 한국형 씨돼지(종돈)인 '축진듀록' 100마리를 이달부터 농협 종돈사업소 등에 보급함으로써 외국산 종돈을 이용한 비육돈과 차별화된 고급육 실용 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접하는 비육돈은 요크샤, 랜드레이스 등 모계품종 교잡돈에 부계품종인 듀록종을 마지막으로 교잡해 만든 3원 교잡종이 많이 사용된다.
일반 듀록종과 비교해 '축진듀록'의 가장 큰 특성은 고기맛(육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반 듀록의 경우 1+(플러스) 육질등급 출현 율이 순종에서 40% 정도이고, 비육돈 생산에 활용할 경우 8% 정도지만, '축진듀록'은 순종에서 58%, 후대 비육돈에서 38%로 나타나 일반 비육돈보다 4배나 많은 1+ 육질등급 출현율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돼지인공수정센터(AI센터)에 보급한 '축진듀록'의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강건성, 체형 및 현장적응능력 모두 양호한 것으로 응답해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축진듀록'을 양돈농가에서 활용할 경우 모돈(母豚·어미돼지) 100마리 사육규모 농장을 기준으로 연간 3천200만원의 추가소득이 기대되며, 전국 AI센터에 소요되는 듀록 씨수퇘지의 수입대체 효과도 29.4%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