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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소주-공장반대 주민 상생 협약

공장증설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진로소주와 지역주민들이 상생협약을 체결해 갈등해소의 전기를 마련했다.

진로소주 윤기노 대표는 25일 경남 마산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이영숙 진로소주 진전 평암일반산업단지 허가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및 마을 이장들과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철수 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가 입회한 가운데 체결한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 발전을 약속하고 이를 위해 상설 대화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주민들이 걱정하는 지하수 고갈 우려와 관련해 진로소주는 하루 취수량을 300t 이하로 제한하고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취수량을 공개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이 협약에 넣어 갈등 해소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협약은 마산상의측이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과 주민간 상호이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산상의 의원과 시민단체 및 언론사 대표를 지내면서 객관적 입장을 가진 허정도 전 대표에게 갈등 중재를 요청했고 허 전 대표가 양측을 오가며 수십차례의 대화를 시도한 끝에 이뤄졌다.

진로소주는 노후된 시설 교체와 최신설비 도입, 부족한 창고용지 확보를 위해 올해 초 마산시 진전면 평암리 일대 8만여㎡의 진전 평암일반산업단지에 공장 증설을 추진해 왔으나 마을 주민들이 취수량 증가로 지하수가 고갈된다며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한철수 마산상의 회장은 "그동안 마산에서는 기업과 주민이 개발과 환경보존 등의 서로 다른 입장으로 인해 갈등이 상존하면서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번 상생 협약은 이해가 얽혀있는 집단간 소통과 신뢰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