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절반의 성공’

울산시교육청이 도심 외곽지역 소규모 학교와 도심 내 가까운 학교들 간에 공동으로 급식 식재료를 구매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대상 학교 확대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개별학교에서 독자적으로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사용하면서 업무량이 많아지고 식재료의 질이 떨어져 여러 학교가 식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사업을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거나 질 좋은 식재료를 구입해 학교 급식을 향상시키고, 식재료 구매에 부정개입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교육연구단지에 위치한 야음중과 대현고, 학교가 가까운 용연초와 신선여고, 도심 외곽지역의 소규모 학교인 강동초등학교와 강동중학교 등이 시범학교로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 결과에 따라 대상 학교를 확대한다는 것이 시 교육청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1학기 동안 이 사업을 실시한 결과 식재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도심 외곽지역 소규모 학교에서도 식재료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일부 학교에서는 구입단가도 낮아지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당초 기대했던 만큼 전문 업체별로 품목을 분리해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는 효과 등이 만족스럽게 나타나지 않아 대상 학교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2학기 운영기간이 남았기 때문에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공동구매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며 “대상 학교 확대여부는 1년간 운영결과를 분석한 뒤 내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