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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관내 모범음식점 맛과 서비스 '제로'

김해시의 모범음식점 추천을 믿고 갔는데 음식 맛과 종사들의 서비스가 ‘제로’ 상태로 손님들의 기분만 상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시의 모범음식점이 지정 이후 재심사 등이 없어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문에 업주들의 ‘배짱영업’에도 모범음식점 간판은 버젓이 달려 있어 관광도시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김해시관내에는 현재 총 272개의 모범음식점이 지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모범음식점은 ‘좋은 식단‘실천의지가 있고 전 종업원 위생복 착용, 가격표 외국어 병기, 종사자의 손님맞이 외국어 구사능력, 전통음식의 특화 및 음식의 맛, 고객의 평판, 손님맞이 청결·친절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 한다"고 밝혔다.

영업주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현장실사 후, 시 식생활문화개선추진운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해시장이 지정토록 돼 있다.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되면 지정증이 교부되고 모범음식점 표지판을 입구나 실내에 걸 수 있다. 또 음식점 육성관리를 위한 각종 지원과 인스티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범음식점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범음식점 지정의 그 의미를 잃고 있다.

시는 1년에 1회씩 신규 모범음식점 모집만 할 뿐, 기존 모범음식점에 대한 재심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인근 도시인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기존 모범음식점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신규 신청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재지정 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모(35·여)씨는 "김해로 이사를 온지 얼마 안 돼, 맛있는 음식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 모범음식점 간판을 보고 들어간다"면서 "하지만 음식 맛이나 종사자들의 서비스가 뛰어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고, 그 중 몇 곳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고 말했다.

아울러 "시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곳인데, 정기적인 점검 등을 통해 관리를 해야지 명목상 간판만 내걸어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신규 지정 시 위생상태, 친절도 등을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을 내린다"면서 "이 외에는 좋은 식단 이행 점검조가 모범음식점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