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우박 등 열악한 생육조건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 과수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단감과 사과, 배 관찰포에서 올해 작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단감은 1000㎡당 나무에 달린 과실수가 9110개로 평년과 비교하면 6% 많아 생산량도 평년보다 5~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1000㎡당 과실수가 8869개로 평년과 대비할 때 103% 이어서 생산량이 2~3% 정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배도 과실수가 7480개로 평년대비 103%이며 생육상황도 좋아 역시 생산량이 2~3% 정도 증가할 것으로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전망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낙과량(과실이 떨어진 것)과 병해충 발생이 적은데다 생육상태가 좋아서 앞으로 일조량만 충분하면 과실의 당도 등 품질도 좋을 것으로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그러나 병해충 적기 방제와 태풍 등 기상재해에 대비해 지주목을 세우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생육 후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과는 색깔이 상품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확이 가까워지면 반사필름을 깔고 가지치기작업을 해 과실이 햇볕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생육 초기에 긴 장마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지난 7월 초순께 일부 지역에 우박까지 내려 과수 일부가 피해를 봤는데도 작황이 좋아 재배농민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