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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지금 관리가 올해 풍년 예약”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장마로 인해 콩 웃자람 현상과 콩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노린재류 예방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1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장마기간이 길어지면서 콩 줄기는 연약한 반면, 키가 웃자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잎이 무성해 콩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무성해진 콩은 안전한 재배를 위해 순자르기 작업과 병해충 방제, 재해관련 대책 등 생육단계별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콩을 일찍 심거나 지력이 높은 곳에 조밀하게 심겨진 콩밭은 장마기간 너무 웃자라고 약한 비바람에도 쓰러지기 쉽기 때문에 잎이 5~7장 정도가 됐을 때 줄기 윗부분을 잘라 주는 것이 좋다.

순 자르기 작업을 하면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 발생이 많아지면서 튼튼해져 콩 꼬투리가 많이 달리게 된다.

농기원은 최근 콩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노린재류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노린재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등 20여종에 이르며 이 가운데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것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와 알락수염노린재이다.

노린재류는 꼬투리가 커지는 시기에 침으로 즙액을 빨아 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하고 피해를 받은 콩꼬투리는 빈껍데기가 되거나 콩알이 변색, 때에 따라서는 발아가 되지 않기도 한다.

특히 노린재류는 농약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쉽게 이동을 하는 특성 때문에 여러 농가가 동시에 방제를 하는 것이 방제에 유리하다.

방제 시기는 꽃이 핀 후, 17일부터 37일까지 2회 방제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방제약제로는 스미치온유제, 파프유제, 알파스린, 델타린, 그로메유제, 메프유제 등이 있다.

한편 도농기원 관계자는 "콩은 습해에 무척 약하고 습해로 인한 수량 감소는 생육 초기보다는 꽃이 피는 시기부터 종자가 생겨서 자라는 시기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육중기인 지금 포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