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최남단 땅 끝에 위치한 해남은 풍요로운 고장이다.
오염되지 않는 넓은 농토,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농수산물이 풍부하며, 붉은 황토에서 생산되는 고구마와 배추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게다가 질 좋은 갯벌은 땅끝 해남이 맛의 시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처럼 웰빙 농수산물이 많은 해남이기에 경제수준이 높고 인심 또한 넉넉하다.
이처럼 풍요로움을 바탕으로 해남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일구고 있으며, 그 희망이 오늘도 해남을 행복한 군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다음은 김충식 해남군수와 이필수 호남취재 본부장과의 인터뷰.
친환경 농업 등 고부가 창출 노력
농·어업 가공산업 연결 성공 기대
▷해남 군수로 취임하신 이래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가장 주력한 분야는 경제활성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의 농·어업군이라는 특징을 지난 만큼, 농어업인의 경제여건을 개선시키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해 9210㏊에 이어 1만218㏊(총 경지면적의 30%)가 친환경인증면적을 획득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친환경농업군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특히 해남의 특산품인 쌀과 고구마, 김, 겨울배추 등의 브랜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품질고급화는 물론 지역 명품으로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관리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로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6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최우수쌀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2008년 RPC 대표브랜드 쌀 품질 평가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 의뢰해 쌀의 외관과 성분, 상품성 등 3개 분야 9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쌀과 함께 황토고구마, 김치, 김 등도 수출길에 오르며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 고구마로서는 최초로 유럽수출길에 오른 해남황토고구마는 지난 2008년2월 지리적표시등록으로 명성을 확인한 이래 국내를 넘어 세계 농산물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이맑은 김치’는 지난해 뉴질랜드 수출에 이어 올해 보쌈김치와 맛김치 등 7가지 품목 15t이 대만으로 첫 수출됐습니다.
또한 올해 김자반이 일본에 수출되었는가 하면, 해남김도 대만에 7억 가량 수출되는 등 해외판로 개척을 통한 농수산물 수출이 점차 확대돼 가고 있습니다.
▷농수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남군의 대책은.
- 그렇지 않아도 힘든 농촌경제가 농수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농업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먼저, 소비자가 선호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쌀에서 채소, 과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생산하고, 작목 역시 고소득작목인 인삼이나 녹차 등으로 특화해 나가겠습니다.
수입급증에 따른 직접피해 보전장치를 마련하고 피해예상 품목의 경쟁력향상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황토고구마 등 15개 품목을 지역의 특화작물로 육성해 농가소득을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황토고구마, 인삼, 감자, 양파, 무화과시설재배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육성하는 한편 고품질 쌀과 겨울배추, 양념채소, 기능콩을 생산하는데도 주력해 나간다는 것 입니다.
또한 신선채소, 버섯, 밤호박, 찰옥수수, 매실 등 틈새 대체작목을 개발 보급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유통전략으로, 생산 위주의 농업에 가공을 접목해 농산물을 상품화·브랜드화하며, 농업을 2차·3차 산업으로 확장 복합시켜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남군은 쌀을 비롯한 겨울배추와 황토고구마, 마늘, 김 등이 대표 주력 농산물입니다.
따라서, 주산지별로 권역을 나누어 중부권역은 ‘한눈에 반한 쌀’을 대표로 하는 옥천농협의 OK라이스센터 등 쌀 가공 산업을 육성하고, 서부권역은 화원농협의 김치공장 등 겨울 배추 절임시설 및 김치가공산업, 남부의 마늘 주산단지에서는 땅끝농협의 마늘 가공공장을 위시한 마늘 가공·유통시설 등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해남에서 생산된 청정 농수산물이 가공·유통 및 판매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이래 해남군을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수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면.
- 우리 군에서는 다양한 친환경농업육성 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 ‘2008년 전국 최대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9260㏊)을 냈으며, 2년 연속 전라남도 친환경농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상사업비 3억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도 해남군에서는 지력증진을 통한 생산기반 확충을 위하여 녹비작물 재배, 토양개량제 공급, 유기질비료 공급, 객토지원 등 친환경농업 관련사업에 약 25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보리수매제 폐지에 대비해 대체작목으로 친환경 우리밀 재배면적을 약 2000㏊이상 확대, 전량 계약재배로 농가소득을 키울 계획입니다.
한편 친환경농산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와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