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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패류 양식패턴 바꿨더니 생존율 높아져"

국립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양식 패류가 대량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굴, 피조개 등의 양식 패턴을 바꾸니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29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매년 5∼6월 양식용 패류 종자를 바다에 빠트렸으나 그 시기를 6개월 가량 앞당겨 12∼1월로 조정하니 생존율과 생산량이 크게 높아졌다.

수산과학원은 전남 고흥 도화면 석수포 바다에서 진주담치 종자를 바다에 빠뜨리는 시기를 앞당긴 결과 80% 이상의 생존율을 기록했고 생산량도 평년에 비해 5∼10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흥과 여수 가막만에서도 같은 방법을 채택한 결과 6.9㎝ 짜리 굴이 95%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며 순조로운 작황을 보이고 있다.

매년 5∼6월 양식용 굴 종자를 바다에 빠트리면 산란시기가 8월이 되는데 산란으로 체력이 약해진 굴이 고수온의 영향까지 받아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굴 종자 수하시기를 앞당긴 결과 산란시기도 6월로 앞당겨지면서 고수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돼 집단 폐사 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양식시험 결과 피조개와 개조개도 양식 패턴을 바꿔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양식 패턴 변화가 양식 패류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