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사과와 배 등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으로 일소현상이 우려된다며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낮 최고기온이 31℃를 넘는 맑은 날이 이어지면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과실온도가 상승해 일소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온기 과원의 효과적 관리를 통한 과일의 상품성을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면서 주산지별 현장기술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사과에 대한 고온기 관리요령으로 실제포장에서 표면에 직접 햇볕이 닿으면 과실온도가 기온보다 높아지며 특히 낮기온이 30℃ 전후에 이르면 과실온도는 급상승, 생육적온을 넘어서기 때문에 과실이 자라는데 장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과실이 직사광선을 받아 온도상승이 우려되는 곳에는 가능한 잎으로 과실을 적당히 덮어 급격한 온도상승을 막아야 한다.
또 고온에 의해 조직이 고사하는 일소현상은 정도가 심하면 피해부위에 탄저병 등 2차적인 전염으로 부패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소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나무관리를 철저히 해 과실과 나무의 세력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온이 31℃를 넘는다는 예보가 있을 경우 사전에 탄산칼슘 40~50배액이나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정도 잎에 뿌려 줘야 한다.
경남농기원은 퇴비를 많이 뿌려 뿌리 활성을 높여 주면 수분흡수가 용이해져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배수가 불량한 토양의 과원에서는 속도랑을 설치, 배수가 잘 되도록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과와 배나무 등 과실에 발생하는 일소현상은 장마기간 동안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뿌리의 호흡작용이 억제되고 잎의 동화작용이 감퇴하는 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