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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노지고추 주산단지 생육‘양호’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고추 주산단지에 설치된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지고추 생육상황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생육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일 도농기원은 그동안 장마기간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맑은 날이 많았고 재배농가에서도 습해 예방을 위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생육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고추 생육상황 조사 결과 3.3㎡당 고추나무가 심겨진 수는 11.7주로 전년보다 0.5주, 평년보다 0.3주가 적었으며, 키는 94.3㎝로 지난해보다는 2.9㎝, 평년 보다 5.7㎝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루당 열리는 열매 수인 주당 착과수는 29.3개로 지난해에 비해 1.9개, 평년에 비해서도 3.0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전체적인 작황은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원은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연약해져 있는 고추 활력 회복을 위해 생육 정도에 알맞은 웃거름을 제때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장마가 끝나면 기온이 올라갈 경우 고추가 급속히 자라면서 식물체내 석회이동이 원활치 못해 고추 열매 끝부분이 약간 움푹하면서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석회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염화칼슘 0.3%~0.5%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7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줄 것을 요청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무더위와 함께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재해가 잦은 만큼, 습해방지와 포장 토양유실 방지를 위한 배수구 정비와 지주보강 등이 시급하다”면서“특히 고추 역병과 탄저병은 빗방울에 의해 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비가 내린 후에는 포장별 병해충 적기방제가 필요하고 붉은 고추는 제때 수확을 해줘야 다음고추의 자람을 좋게 해서 수확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