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밀 재배면적은 5,067ha로 지난 2007년 1900ha, 그리고 지난해 2549ha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2모작 영농을 하는 남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밀은 보리에 비해 수확기가 다소 늦어 벼 적기 이앙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농기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확 시기가 6월 중하순경인 기존의 품종(그루 밀)을 대신할 수 있는 신품종 ‘조경 밀’을 보급해 밀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경 밀은 수확기가 6월 2일경으로 기존 품종에 비해 2주 이상 빠르고 수량성도 10a당 556㎏으로 그루 밀에 비해 11%나 향상된 고품질 조숙 다수 성 품종이다.
도농기원은 밀 신품종을 조기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합천군 적중면에 1ha 규모의 조경 밀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을 추진, 농가에 조기보급하고 있다.
또 조경 밀 원원종 생산을 기존 5a에서 20a로 확대 추진하고 자체사업으로 신품종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이 사업은 오는 2012년부터 전면 중단되는 보리 수매대책 일환으로서 보리 대체작목 개발과 관련해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밀 소비량은 연간 약33.7㎏이지만 국산 밀 자급률은 0.3%에 불과하며 밀 수입량은 연간 274만t(13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도농기원은 농업인과 소비자의 현장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고품질 신품종 확대 보급을 위해 신품종 이용 촉진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농기원은 올해 밀 자급률 1%를 목표하고 있으며, 자급률 1%를 넘어설 경우 약 1300만 달러의 외화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