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고등어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량 종묘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만에 고등어 완전양식 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대량생산된 인공종묘는 자연산보다 성장이 빠르고 폐사율이 낮아 양식업계 품종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3일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고등어 대량 종묘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고등어 완전양식 기술을 확립하기 위해 어미 고등어에 성 성숙 호르몬(Ovaprim)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지난해보다 수정란 생산시기를 1개월 정도 앞당겨 채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도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부화한 자어 20만 마리는 3일 현재 부화한 후 건강한 자어상태로 50t 2개 수조에서 사육중이며 올해는 자연산 고등어 치어의 채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고등어 양식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수산자원연구소는 고등어양식 산업화 계획은 5개년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2년차 프로젝트에 따라 생산시기를 1개월 앞당기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고등어를 양식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자연산 고등어치어를 채포해 양식하는 현재 양식방법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고등어의 산란이 가능한 성(性) 성숙 메커니즘을 학술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2008년 생산한 완전양식 1세대 사육실험으로 가축화된 고등어 어미를 통한 2세대의 종묘생산과 경제성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등어는 우리나라 생선을 대표하는 어종으로서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식량 확보 차원에서 지속적인 자원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의 대표적인 종으로 인체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어종으로 최근에는 활어회로 인기가 높아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고등어는 다른 어종보다 성장이 월등히 빨라 비교적 성장이 빠른 참돔의 경우에도 1개월에 1cm 정도 성장하는데 비해 고등어는 1개월에 무려 5cm까지 성장, 다른 어종과는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도수산자원연구소는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고등어 자어도 약 20일 후인 7월 중순경이면 5~6cm 정도의 치어로 성장해 양식어가에 분양하거나 방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도수산자원연구소는 고등어 대량 종묘생산 성공으로 자연산 고등어 치어채포에 따라 불완전하던 고등어 양식사업이 안정된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생산한 인공종묘는 자연산 보다 성장이 빠를 뿐만 아니라 자연산에 비해 폐사율도 낮아 어류 양식업계에 양식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수산자원연구소 박경대 과장은 "전국에서 고등어 종묘생산 및 양식 산업화를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대량 종묘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수정란 생산시기를 1개월 정도 앞당겨 채란에 성공해 완전양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인공종묘는 자연산에 비해 성장은 빠르면서 폐사율이 훨씬 낮아 현재 몇몇 어종에 한정되어 있는 어류 양식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