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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민단체“농수산물유통공사 전면 개혁”요구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쌀 판매확대에 적극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내 농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경남도연합회(회장 이현호)는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쌀 홍보대사로 나서면서 반농민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면 개혁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aT’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며 유통회사에서 수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각오를 강력하게 밝히고, 수출지원을 위해 해외조직을 확대하면서 해외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그런데 실상은 국내 농산물 수출보다는 수입쌀의 국내 판촉을 위한 홍보대사로 전략적 활동을 한다는 것이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회 농식품위 김우남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유통공사는 밥쌀용 수입쌀이 소비자 외면으로 판매가 부진한 것을 알고 2009년 밥쌀용 수입쌀 판매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11개 지사에 홍보판매실적을 보고토록 해 경쟁을 붙였다가 이 사실이 밝혀지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히며 "심지어 홍보과정에서의 어려움이 원산지 단속 탓이라고까지 했다니 유통공사가 누구를 위한 단체인지 의문이 들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 시점에 쌀값 폭락으로 인해 올 수확기에는 벼를 갈아엎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한데도 농산물유통공사의 반농민적이고 공사 설립취지에도 맞지 않는 이번 사태는 좌시할 수 없다"며 "1만2000여명 경남농업 경영인들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임원진의 파면과 함께 공사의 쇄신을 통해 유통공사의 설립취지에 맞는 공사로 거듭날 것을 경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