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람과 투명에 가까운 푸른물, 초록의 명산이 둘러싸고 있는 문화와 예술의 고장 정남진 장흥, 싱싱한 키조개가 살이 오르고 선홍빛 철쭉이 제암산 정상을 물들이는 봄, 살아있는 싱싱한 활어들을 맨손으로 잡는 개 매기 체험의 여름, 울긋불긋한 오색 미(米) 들판을 내려다 보는 천관산의 은빛 억새가 출렁이는 가을, 살오른 굴과 향긋한 매생이가 청정바다속에서 꿈틀되는 겨울 365일 중 단 하루도 우리는 정남진 장흥에서 눈길을 뗄 수 없다.

해당·회진지구 산업단지와 천연자원연구원, 한방 산업진흥원, 버섯연구소 시설 등 지금 정남진 곳곳에서는 ‘장흥 희망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슬로우시티’로 지정받았고,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마을’로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다음은 이명흠 장흥군수와 이필수 본지 호남취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명품한우·무산 김 등 특화 마케팅 진행
물 축제 등 통한 관광산업 육성도 노력

▷장흥군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군정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장흥군은 전라남도의 중심도시인 광주광역시 및 지역 내 거점도시인 순천시·나주시·목포시 등과 약 60㎞ 내외의 공간거리에 위치하며 시간적으로는 모두 1시간 거리 내에 위치해 인근 대도시와의 연계성이 용이합니다.

현재 3개읍 7개면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4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북쪽으로는 중강진, 정동쪽 으로는 정동진, 그리고 광화문을 등지고 정남으로 내려오는 곳이 장흥 그래서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 ‘정남진(正南津)’이라고도 합니다.

저희 군의 군정 목표는 ‘함께 달리는 장흥, 희망의 정남진으로’입니다.

잘사는 선진 장흥의 건설을 위해 군민과 향우 그리고 공직자 모두가 새로운 꿈과 희망속에 폭넓은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보다 잘사는 장흥, 행복한 군민을 실현하고 정남진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다 함께 힘모아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 한미 FTA 이후 농민들이 많이 어렵습니다. 군수님의 지역경제를 위한 발전 전략을 보자면 1차 산업 위주의 구조를 2·3차 산업으로 고도화 시키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전략이 있으십니까.

- 먼저 장흥 해당지구 산업단지와 회진 지구 산업단지, 장흥 농공단지를 거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한 16개 기업의 2700억원 이외에도 생약 한방산업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입니다.

도시지역 인구 유입을 위해 다양한 문화·복지·정보 등의 편익시설을 갖춘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아토피 재활치료·휴양복합단지를 연계하는 건강휴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지역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블루오션 분야인 생물·한방산업과 특화작목을 개발해 어려운 지역농업의 활로를 개척하겠습니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한우특구를 지정해 한우산업을 특화시킬 계획이며 김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무산(無酸)김 유통을 활성화하고 대도시 소비자와 생산자의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 장흥하면 명품한우, 무산김, 표고버섯 등 다양한 특산물들이 생각납니다. 이들 특산물을 이용해 지역민들의 소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농수산물 마케팅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 먼저 전국최고 정남진 한우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약초 한우특구를 지정추진중이고, 간척지활용 친환경축산 테마단지 조성, 대규모 친환경축산단지조성,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기반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최초로 무산김을 선포했고, 올 2월에 무산김 주식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역민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장흥은 제암산 철쭉제, 천관산 억새제, 전어축제, 키조개 축제, 물종합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축제들로 유명합니다. 그 중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물’ 종합축제가 장흥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 축제’기획 의도 및 앞으로의 기대효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작년에 열린 제1회 축제는 3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3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 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2년 연속 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 축제로도 선정 됐습니다.

물 축제는 심화되고 있는 수자원 부족에 대한 인식 및 자성의 계기를 마련했고 군민과 출향향우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켰으며 나아가서 지역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향후 와인공장 등 물 관련 산업유치 및 개발여건 조성뿐 아니라 여름철 전국 대표 축제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동안 장흥 군정을 이끌어 오시면서 느끼셨던 애로 사항이나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사실 군민 여러분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앞으로 저는 성장거점 도시 정남진 장흥 건설에 전력을 다해 장흥을 중남부권의 중심도시로 기필코 만들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