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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효과' 양식어류 사료 개발

체중조절 역할을 하는 기능성 물질이 첨가돼 생선의 육질을 개선할 뿐만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양식어류 사료'가 개발됐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식품생명공학과 최병대 교수는 '공액 리놀렌산'(CLA)을 첨가한 양식사료를 개발해 특허청에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CLA는 대두유에서 얻어지는 기름의 일종으로 복용하면 체지방 감소효과를 통한 다이어트 기능을 갖고 있어 최근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액체물질로 주로 캡슐형태로 섭취하나 최 교수는 이를 양식어류 사료에 첨가해 생선육질을 좋게 할 뿐만아니라 어류성장과 육질까지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2개월동안 197.6g의 감성돔에 CLA 함량이 1%인 사료를 공급했을 때 두달 후 205.6g으로 자랐고 2.5%로 공급했을 때는 224.6g까지 자라 일반 사료를 먹은 대조군의 감성돔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양식사료에 첨가된 CLA은 어류 내장 등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이를 사람이 먹을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CLA캡슐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게 된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또 CLA사료를 섭취한 생선을 회로 먹었을 때 육질이 일반 양식어류보다 더 뛰어나고 비린내가 적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CLA이 첨가된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반 사료 생산비보다 1㎏당 500~1000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이는 충분히 생산원가에 반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