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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미 6배 '단맛 쌀' 개발

단맛 나는 '단미벼'가 국내 연구진의 14년 연구 끝에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는 일반 쌀보다 6배 이상 당도가 높은 기능성 쌀 단미벼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능성작물부는 우리 쌀의 다양한 소비성향에 부응하고 가공용 쌀시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1994년에 개발에 착수했다.

단미벼는 포도당과 자당, 과당 등을 포함한 총 당의 함량이 21.4%로 일반 쌀인 남평벼의 3.3%보다 6.4배가 높아 음료와 이유식용, 가공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내에서 효소분해 없이 바로 흡수 가능한 포도당이 7.9%로 남평벼의 1%에 비해 매우 높고, 단맛을 좌우하는 자당도 9.7%로 남평벼의 1.9%에 비해 5배 이상 높아 생쌀을 씹었을 때도 단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단미벼는 물에 쉽게 녹고 소화율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쌀 음료와 발아현미식의 재료 및 천연식품 첨가물 등의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소화 흡수율이 좋고 장에 유익한 비피더스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올리고당인 라피노스 함량이 높아 유아들의 배변을 돕는 이유식용으로도 적합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기능성작물부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에서는 그동안 소비자와 생산자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기능성 쌀을 개발해 왔으며 앞으로 이들 품종을 이용한 산업화와 지역 특산미 생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우리 쌀의 소비확대와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