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중풍 등 두뇌질환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보호약초 천마를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세포대량배양연구팀은 9일 천마 종자를 인공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천마는 중풍, 고혈압, 경기, 현기증, 두통 등 질환의 예방과 치료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불법 남획과 흰애주름버섯균 등과의 공생관계 어려움으로 그 수가 줄어 자생지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게 됐으며 이에 산림청은 천마를 보호약초 9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산림과학원은 자생지에서 우량 천마를 선발해 인공교배를 실시, 다량의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참나무류잎을 영양원으로 해 흰애주름버섯균과 이 종자를 공조배양한 결과 발아력도 획기적으로 향상됨을 확인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1990년에 어린 천마의 계속적인 무성번식에 의한 대량재배법이 개발.보급됐으나 이는 품질과 수량이 저하되는 퇴화현상을 야기, 결국 성숙마의 생산이 불가능해지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 같은 퇴화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천마를 인공배양하는 데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산림과학원은 새 기술로 생산된 종자를 농림가에 보급해 소득향상과 자생지의 산림유전자원 보존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