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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껍질은 '高영양덩어리'"

대부분 퇴비로만 이용되는 녹두껍질이 항암효소 등 고부가 건강기능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녹두에 함유된 기능성 물질인 비텍신과 이소비텍신이 껍질에만 분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비텍신은 신경보호, 항산화 및 미백 활성화에, 이소비텍신은 항암(난소암), 비브리오패혈증균 저해, 미백 및 항산화 활성화에 우수한 작용을 하는 기능성 물질이다.

미래농업연구소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녹두의 건강성분을 분석하면서 껍질에만 이 같은 기능성 물질이 함유된 것을 밝혀내고 녹두 껍질에서 비텍신과 이소비텍신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최근 특허등록(제0548997)했다

또 단순한 장비만을 이용해 비텍신과 이소비텍신을 대량으로 분리하는 기술도 개발해 특허출원(제0109369)했다.

녹두는 몸의 기력을 보태 줘 피로를 다스리고 술독을 제거하며 농약중독, 부스럼, 당뇨병, 고혈압 등의 치료에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독성이 없어 꾸준하게 소비되는 우리 전통 잡곡류 중 하나다.

최근 국내 녹두 소비량은 연간 약 8천450t에 달하지만 이 중 국산은 1650t으로 자급률이 20% 선에 그치고 있는데 전남산이 국내 생산량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0% 정도가 껍질을 깐 채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껍질만 약 1000여t이 나왔으나 지금까지는 대부분 퇴비로만 이용됐다.

녹두연구에 관한 한 독보적인 작업을 진행 중인 전남 농기원은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녹두 신품종 육성, 재배법 개선, 신소재 탐색 및 생리활성 연구 등 녹두껍질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숙취 해소와 항산화 증진용 제품 원료 생산, 미백용 영양크림 등 화장품 원료 조성, 발효(식초) 음료 등을 개발해 관련 기술도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전할 방침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기능성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화학실험용 표준물질과 의약품용 기능성 물질 획득 기술을 독점적으로 확보해 국내 녹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