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는 여름철 고랭지에서 생리장해 발생이 적은 칩 가공용 감자품종 '하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마땅한 국산 품종이 없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도 생리장해 발생이 심한 외국 품종을 사용하던 감자 재배농가에게 희망이 될 전망이다.
고령지농업연구센터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생리장해 발생이 적고 칩 색깔도 밝은 감자칩용 품종개발에 힘써 온 결과 최근 미국산 '대서' 품종보다 생리장해가 적고 건물함량이 높아 칩가공 비용도 적게 드는 '하백' 품종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하백'은 칩 가공 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밝은 색이 일품이어서 벌써부터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지농업연구센터는 '하백' 품종이 조기에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내년 봄부터는 감자칩 가공업체 및 원료생산 작목반 등과 협조체계를 갖추고 고품질 재배기술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천연 감자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연간 약 8만9000t의 생감자를 칩가공 원료로 소비하고 있으나 미국산 '대서'는 고랭지에서 여름에 재배할 때 속이 비거나 갈색 반점 등의 생리장해 발생이 심하고 저장성도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