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육우(고기소) 및 육우 송아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육우 농가를 위해 내년부터 축산물 브랜드 육성 사업을 육우로 확대하기로 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육우와 육우 송아지 값이 폭락해 낙농육우 농가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육우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그동안 한우와 돼지고기에 대해서만 벌여오던 브랜드 육성 사업을 내년부터 육우로 확대해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브랜드 판매점 설치도 돕는다.
최근 농협과 함께 내놓은 '목우촌 육우' 브랜드도 앞으로 하나로마트 등에서 취급하도록 해 육우 판매를 장려할 계획이다.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역 축협에만 제공하려던 이동판매차량(냉동탑차) 자금도 낙농조합 등으로 확대한다. 냉동탑차는 고기를 싣고 다니며 직접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장비로, 육우 고기도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또 내년부터 육우에도 축산물 품질 고급화 장려금을 지급한다. 1등급에는 10만원, 1+등급 이상에는 2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한우에 대한 지원 기준(1+등급 이상) 보다 범위가 더 넓은 것이다.
군 급식량 확대 등 판로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우란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된 홀스타인종(種) 수소를 가리킨다. 얼룩소로 알려진 홀스타인종은 통상 낙농을 목적으로 키우지만 젖을 짤 수 없는 수컷은 송아지 때부터 육우로 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