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에서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페루산 냉동 붕장어(바다장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전국에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급식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페루산 냉동 붕장어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나와 전국에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충남 연기경찰서는 이 학교에 공급된 페루산 냉동장어 시료 2건에서 각각 0.4ppm과 0.24ppm의 카보퓨란이 검출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페루산 냉동장어는 지난 2월 2만1376kg이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1만6000kg은 가공돼 일본으로 수출됐다. 국내용으로 가공된 약 5000kg 중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압류된 190kg을 제외한 4800kg은 이미 팔려나갔다.
식약청 관계자는 "수입된 지 10개월 가까이 지나 이미 다 소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