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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부실대처 식약청..유공자 포상 논란

멜라민 사태 당시 부실 대처로 비판을 받았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사태' 대응과 관련해 유공자 표창을 주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멜라민 사태 대응과 관련해 공로가 큰 직원들에게 식약청장 표창을 주기로 하고 공적심사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정기 표창과 업무유공자 표창으로 나뉘며 멜라민 업무 분야는 유전자변형작물(GMO)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재평가, 규개제혁 등과 함께 업무유공자 표창 항목 6건 중에 포함됐다.

식약청은 전국 지방청별로 1명씩 멜라민 대응 관련 업무유공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윤여표 청장을 비롯한 식약청 전체가 멜라민 사태에 대한 부실 대응을 이유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도 직원들에게 유공자 포상을 하는 데 대해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윤 청장은 당시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멜라민 사태에 대한 부실대응을 질타하며 여야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최선을 다했지만 멜라민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청 식품안전국 관계자는 "몇 달 동안 밤낮없이 근무한 지방청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법이 마땅치 않아 식약청장 표창을 수여키로 한 것일 뿐 식약청이 '자화자찬'을 하려는 게 아니다"며 "본청에서는 멜라민 유공 표창 수상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약청이 멜라민 대응에서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