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연안 주요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부산에 모여 참치 어획량 감축 문제 등을 논의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5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연례회의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중서부태평양수산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참치어업 관리기구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 25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영효 농식품부 국제수산관은 ▲ 눈다랑어 어획량 30% 감축 ▲ 연안 도서국(미크로네시아.키리바시.마샬.팔라우 등) 공해어업 금지 요구 ▲ 불법어업 방지 조치 등이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WCPFC 산하 조직인 과학위원회는 지속적 생산을 위해 중서 태평양 지역에서 눈다랑어 어획량을 적어도 30% 정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 수산관은 "과학위원회 지침대로 이번 회의에서 감축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참치에서 눈다랑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실행 방법으로 3~4개월 조업 중단 등이 채택되면 다른 종류의 참치도 잡을 수 없게 돼 참치 가격 상승과 국내 관련 업계 타격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서부태평양 수역의 참치 어획량은 2007년 기준 240만t으로, 전 세계 참치생산량(440만t)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지역에서 연간 참치 생산량(30만t)의 95%(28만t, 6천억원 상당)를 잡아 일본(45만t), 필리핀(39만t), 인도네시아(32만t)에 이어 4위 조업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잡히는 참치를 종류별로 구분하면, 가다랑어가 72%로 가장 많고 이어 황다랑어(18%), 눈다랑어(6%), 날개다랑어(4%)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