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에 토마토와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 유리온실 단지가 국내에 등장할 전망이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장태평 장관은 내년 또는 2010년에 100ha 규모의 최첨단 유리온실 단지를 지어 수입 대체 효과가 큰 토마토나 수출 주력 품목인 파프리카 등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60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농촌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자기 부담과 민간투자 등을 통해 직접 온실을 짓고, 정부는 기반 조성과 토지 장기 임대 등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농업경영체는 임차료를 내고 온실에서 채소.화훼류를 재배한다.
입지로는 지하수 활용이 쉽고 인천국제공항, 평택항과 가까운 경기도 화옹 간척지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대형 온실을 이용하면 파프리카의 10a당 생산량이 1만5000㎏에서 1만9000㎏으로 크게 늘어나고 토마토의 수입 수요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선 토마토와 토마토 가공식품은 작년 한 해만 362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농식품부는 1970년대 제조업 수출 정책을 모델 삼아 농식품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농식품 기업을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많이 지정해 수출신용보증, 수출입금융 금리,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2006년 선정된 1000 개 수출유망 중소기업 가운데 농식품 기업은 46개에 불과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해외시장 개척이나 지사 설립 과정에서 현재 70개국에 진출한 대한무역진흥공사 해외지사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성과가 미흡한 aT 소규모 지사를 폐지하는 대신 관련 예산과 인력을 일본이나 중국 지사에 추가 배치하는 등의 구조조정도 한다.
정부와 aT는 올해 농식품 수출 45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물류비 긴급 추가 지원(9억원) ▲수출업체 운영자금 추가 지원(11월 중 27억 원) ▲재외공관 연말연시 '우리 농식품 선물하기' 캠페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