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오리고기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항생물질이 나왔다.
농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중국에서 수입된 열처리 오리고기 햄 18.3t을 정밀 검사한 결과 항생물질 클로람페니콜 0.0013ppm이 검출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주사제.안약 등)으로 쓰이나, 고기를 통한 불특정 다수의 섭취를 막기 위해 지난 1991년부터 가축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중국측에 생산업체의 수출 선적을 막도록 요청하고, 오염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해당 제품의 검역을 중단키로 했다. 이미 검역을 마치고 창고에 보관 중인 52.6t도 출고가 보류된 상태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다.
현재 중국산 닭.오리고기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 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상태로, 열처리된 제품만 올해 550여t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