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후 식품안전을 걱정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산 분유를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무역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에 28만 달러어치의 국산 분유가 수출돼 전달에 비해 387%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17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5.9%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국산 분유가 가격은 비싸지만 품질 기준이 엄격해 생활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한국산 분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유통공사는 분석했다.
중국 외에도 해외 각국에 대한 국산 분유 수출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전세계 분유 수출은 1730만 달러로 지난해 845만 달러에 비해 104.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가장 많이 수출했다. 베트남은 665만 달러의 국산 분유를 수입해 전년 대비 243.8% 급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397만 달러, 17.7% 증가)와 요르단(84만 달러, 247.1% 증가) 등 중동권 국가들도 국산 분유를 많이 찾았다.
분유를 포함한 낙농 제품도 49.8% 증가한 342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러시아(966만 달러, 90.5% 증가), 베트남(665만 달러, 240.7% 증가), 사우디아라비아(421만 달러, 24.7% 증가) 순으로 많이 수출됐으며, 중국(209만 달러, 47.3% 증가)과 홍콩(114만 달러, 542.7% 증가) 등 중화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한편 국산 분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국내 주요 분유 수출 업체들은 중국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