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이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품질과 이미지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aT는 국내 한 조사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5~7월 일본, 중국, 프랑스, 베트남, 미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인들의 농식품에 대한 취식, 구입 그리고 인식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품목은 일본은 김치, 중국은 유자차, 베트남은 버섯과 인삼, 미국은 파프리카와 배, 그리고 프랑스는 버섯이다.
조사결과 일본 소비자들의 경우 취식 후 만족도는 한국 김치 3.6점(5점 척도)으로 일본김치(3.4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입맛에 맞고, 매운 맛과 적당한 신맛이 주된 선호이유였다.
김치 구입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맛’과 ‘위생’이며, 맛은 한국김치가, 위생은 일본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한국산 김치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한국여행(26.9%), 매장 진열대(26.9%) 및 한국음식점(21.2%)으로 나타나 수동적인 인지경로가 많았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한국 유자차 주구입이 63%로 중국(33%)에 비해 두 배정도 높게 나타났다.
음용 경험 후 만족도도 3.7점(5점척도)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향후 구입 의향률 역시 중국산(3.1점)이나 일본산(2.4점)보다 높은 3.7점으로 나타나 시장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다만 가격이 높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유자차는 비타민C가 풍부해서 감기예방과 피로회복이나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인삼류(인삼차, 인삼캔디, 뿌리삼) 구입경험은 94%에 이른다.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이나 고연령층은 물론 20~30대의 여성도 주로 취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류의 전체 만족도는 4.1점(5점척도)으로 매우 높았다. 한국산 인삼류의 구입 경험률은 92%로 높은 수준이였으며, 향후 구입 의향률도 높았다. 다만 한국산으로 위조한 제품의 유통이 한국산 인삼류 구매를 방해하는 요인(위조 인지 매우 신경이 쓰임 57%)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베트남 소비자의 한국산 버섯의 원산지에 대한 인지율(84%)이 높고, 한국산 버섯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산 버섯의 장점은 맛(29.0%)과 품질(22%)인 반면, 가격이 다소 비싸다(59%)는 단점이 공존하고 있었다.
미국에서의 한국산 파프리 구입 경험으 전체 응답자의 26%가 있고, 구입의향률 역시 3.8점(5점척도)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품질이 좋고 맛있고, 향이 좋으며 신선하다는 긍정적 인식을 형성돼 있었다. 이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 또한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현재 미국내 소비되는 파프리카는 미국산(49%)과 멕시코산(32%)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내에서 동양배에 대한 선호는 84.6%로 서양배(5.1%)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최근 구입 원산지 역시 한국산(59%)이 미국산(2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산 동양배는 당도가 우수하고 과즙이 풍부하다는 점(3.9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한국산 버섯의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양송이 구입경험률이 96%로 높았고,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은 구입 경험률이 10%대에 머물러 있지만, 품질이 우수하고 건가에 좋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산 새송이버섯에 대한 이미지는 맛(한국산 85%, 유럽산 81%)과 가격(한국산 59%, 유럽산 56%)에서 유럽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aT 관계자는 “우리 농식품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 다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유통망의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브랜드화 전략,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촉진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해외에서 우리 농식품의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