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다래의 품종을 개량, 껍찔째 먹을 수 있는 참다래 품종이 육성됐다.
농촌진흥청은 과일 표면에 털이 없어 방울토마토처럼 껍찔째 먹을 수 있는 미니 참다래 품종 '스키니그린'을 육성, 농가보급을 앞두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스키니그린은 1984년부터 시작된 토종 다래 육종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품종으로 토종 다래 특유의 약간 신맛이 섞인 당도 16.7브릭스(Brix)의 단맛과 진한 향을 지니고 있다.
반면 토종 다래의 냉장 보관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 것을 최대 3개월까지 향상시켜 유통상의 문제점도 해결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완전히 익은 스키니그린은 겉과 속이 모두 녹색이며 과일 하나의 키는 3㎝ 정도로 그야말로 한 입에 쏙 먹을 수 있다.
농진청은 이날 경남 남해 참다래 시험재배지에서 다래 재배농가와 농업 관련 대학, 연구소 관계자를 초청, 스키니그린의 시장성과 보급 가능성을 알아보는 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진청 곽용범 연구사는 "일반적으로 키위나 다래는 껍찔을 벗기거나 절반을 잘라 스푼으로 파서 먹는데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에 육성된 스키니그린은 토종 다래의 맛을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품종"이라고 밝혔다.